지켜지지 않은 원칙들이 모여 터져버린 역대 최악의 참사, 그 충격적인 뒷이야기가 3월 21일 목요일 밤 10시 20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977 사라진 도시와 맨발의 남자'에서 공개된다. 때는 1977년 11월 11일 금요일 밤 전라북도 이리(현 익산). 이 도시의 유일한 공연장인 삼남 극장에선 수백 명의 관객들이 오직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9시 정각이 되자 한 여성이 무대에 오르고, 공연장은 환호로 가득 찬다. 바로 당대 최고의 여가수 하춘화.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키며 ‘리사이틀의 여왕’으로 불리던 그녀는 히트곡 메들리로 공연의 포문을 열고 그 뒤를 이어 하춘화의 전속사회자, 개그맨 이주일이 무대에 올랐다. 특유의 예측불허 멘트와 제스처로 관객들을 빵빵 터뜨리던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