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성혜영이 힘든 가족사와 노래를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성혜영 김대성 전종혁 최홍림 최금실이 출연해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이날 첫 타자 성혜영은 단상에 올라 "세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시장 어물전에서 노점상을 하며 두 딸을 키웠다. 나는 어시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꼬마 스타 가수였다. 이후 나는 유치원 원장님이 됐고 공무원 남편과 결혼했다. 하지만 남편이 도박에 빠져 도박빚에 난리를 겪었다. 두 아들은 퀭한 눈으로 배고프다며 달려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성혜영은 "나는 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갑상샘암, 자궁경부암까지 걸려 남편과 이혼했다. 도박빚으로 아파트와 어린이집이 넘어갔고, 무일푼에 아픈 몸뚱이와 아들만 남았다. 이후 난 보험일, 식당일을 하며 정신 없이 살았다"고 힘든 과거사를 고백했다.
나이 50이 되면서 가요제에 도전했다고 밝힌 성혜영은 "대상 금상 우수상을 몇 년 간 받은 상금이 수 천 만원이었다. '가요제 상금 사냥꾼'이라는 말도 들었다. 지금은 라이브 카페에서 피아노 치며 노래 중이다. 처음엔 상금 때문에 노래했지만 이젠 노래를 불러서 너무 행복하다. 고맙게도 두 아들이 모두 잘 커줬다. 구순이 된 어머니는 치매로 요양원에 계신다. 지금도 딸 걱정만 하는 어머니와 아들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고 말하며 정훈희 '꽃밭에서'를 열창했다.
'아침마당' 김대성이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성혜영 김대성 전종혁 최홍림 최금실이 출연해 노래 대결을 펼쳤다.
"어머니가 보고 싶어 이 무대에 섰다"고 입을 연 김대성은 "어머니는 외삼촌 손에 이끌려 나를 낳자마자 떠났다. 누나와 동생 나 삼남매는 할아버지가 키워주셨다. 할머니는 남의 집에서 밥을 먹지 않고 싸와서 우리에게 주셨다. 나는 우연히 아버지 연락을 받고 대전에 갔다. 삼일도 함께 살 수 없어서 독립해 회사에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성은 "그러던 어느날 술에 취한 아버지가 우리 삼남매의 어머니가 모두 다르다는 말을 했다. 하늘이 무너졌다. 가슴을 때려도 분노가 사라지지 않았다. 몇개월 뒤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갔다. 왠지 모르게 어머니가 너무 보고싶었다. 가슴 속 깊이 어머니의 그리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김대성은 "훌륭한 가수가 돼서 TV에 나오면 어머니가 나를 찾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노래를 불렀다. 한 번만이라도 어머니, 보고싶습니다. '아침마당'을 본다면 연락주세요"라고 말했다.
김대성은 1984년 11월 25일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향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이를 알린 김대성은 "할머니와 누나 동생 엄마에게 내 노래를 바친다"고 말한 뒤 진성 '동전 인생'을 불렀다.
'아침마당' 전종혁이 축구선수 은퇴 후 가수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성혜영 김대성 전종혁 최홍림 최금실이 출연해 노래 대결을 펼쳤다.
세 번째 출연자 전종혁은 "인생 2막을 노래한다. 나는 축구선수였다. 정말 축구를 잘 하는, 축구가 내 인생에 전부였던 축구선수였다. 나는 11세 때 골키퍼가 됐다. 아버지는 '골키퍼는 절대 안 된다. 골 넣는 공격수가 돼라'고 했지만 나는 골키퍼가 너무 좋았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유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청소년 대표팀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였다. 지금 유럽에서 뛰는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후 성남 FC에 입단해 기적적으로 첫 해 주전 데뷔하고 승리를 이끌었던 전종혁은 프로 5년차인 2022년 무릎 부상을 입게 됐다. 전종혁은 "사실 그동안 10번의 큰 수술을 받았는데 여섯 번이 무릎 수술이었다. 선수 생활을 그만 둬야 할 상황이었다. 좌절의 늪에 빠졌다. 축구 없는 삶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월드컵도 뛰고 유럽에서도 뛰며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은퇴한들 축구밖에 모르는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얘기를 하며 잠도 못 자고 고민에 빠졌다. 그렇게 실의에 빠져 살다가 트롯 오디션 영상을 보게 됐다. 순간 '저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종혁은 "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한 번도 무대에서 노래한 적도 없었다. 무슨 일이든 당장 탈출할 곳이 필요했던 것 같다. 축구를 못한다는 현실에서 탈출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트로트 오디션에 도전했다. 그런데 글쎄 내가 전체 성적 11위를 기록했다. 나도 너무 깜짝 놀랐다. 경연을 하면서 심사위원 분들이 내게 '재능이 있다'고 칭찬해줬다"고 털어놨다.
전종혁은 "무대에 서보니 승부차기에서 상대 골을 막아내고 승리할 때 기분과 똑같이 짜릿하더라. 지금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너무 행복했다. 축구에서 이루지 못한 꿈 여기서 이루겠다"며 설운도 '보라빛 엽서'를 열창했다.
'아침마당' 최홍림이 출연해 가족사를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성혜영 김대성 전종혁 최홍림 최금실이 출연해 노래 대결을 펼쳤다.
개그맨 겸 전 골프선수였던 최홍림도 '아침마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홍림은 "이 나이에 트로트를 왜 하냐면 어머니가 그리워서다. 어머니는 아버지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양잿물을 드셨고 그 뱃속에는 내가 자라고 있었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글도 못 읽고 말도 잘 못하고 선생님도 못 알아보는 난독증과 안면인식 장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홍림은 "늘 미안해 하던 어머니는 내가 개그맨이 된 걸 참 좋아하고 기뻐하셨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계속 문에 부딪히고 이마에 멍이 들길래 정신 차리라고 화를 냈다. 그런데도 계속 넘어지셔서 병원에 갔더니 그제서야 '엄마가 앞이 안 보여. 너 돈 쓰는게 싫어서 그랬어'라는 말을 들었다. 너무 죄송하고 한스럽고 죄스러웠다"고 오열했다.
최홍림은 "그렇게 어머니는 차차 실명이 되셨고 치매를 앓다가 하늘나라에 가셨다. 가끔 트로트 행사를 가면 트로트 노래를 들으며 어른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할까 싶었다. 나도 노래를 부르면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어머니 너무 죄송했어요"라고 말한 뒤 '우연히 정 들었네'를 열창했다.
https://www.joynews24.com/view/1774836
https://www.joynews24.com/view/1774838
https://www.joynews24.com/view/1774845
https://www.joynews24.com/view/1774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