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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대학가 일대를 공포에 떨게 만든 괴담, 그 실제 사건을 5월 30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에서 파헤친다.
2003년 8월 20일 새벽. 서울의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공부하던 회사원 홍 씨는 뒤늦게 시간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밖으로 나선다.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에 우산을 펴들고 하숙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서두르던 그 순간 갑자기 홍 씨의 의식이 끊기고 말았다.
그녀가 정신을 차린 곳은 병원 중환자실이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보지만, 아무런 기억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잠시 후 한 간호사가 다가와 “환자분... 퍽치기당하셨어요"라고 말을 건넸다.
퍽치기는 느닷없이 달려들어 한 대 퍽 치고 돈이나 물건 따위를 빼앗는 강도 행위를 말한다. 홍 씨는 자신이 퍽치기 범죄의 피해자가 되리라고는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다.
며칠 후 피해자 진술조서를 위해 서대문서 강력반 형사들이 홍 씨를 찾아온다. 조사를 마치고 병실을 나서던 형사의 혼잣말이 홍 씨의 귀에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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