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아그네스가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1957년 8월, 피해 복구로 분주한 경북 지역에 한 청년이 메가톤급 태풍을 몰고 왔다. 이 시기에 경북 일대를 종횡무진하며 대한민국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상초유의 사건이자 ‘귀하신 몸’이라는 당대의 유행어를 만들어낸 ‘가짜 이강석 사건’을 22일 밤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다룰 예정이다. 경북 경주의 한 다방을 찾은 경주 경찰서장 앞에 한 청년이 나타난다. 스무 살 갓 넘어보이는 청년은 서장 앞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힌다. 이기붕 의장의 장남이자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로 입양된 이강석은 당시 대한민국 권력 3인자이자, 대한민국의 황태자로 불리곤 했다. 아버지의 명을 받아 지방관리들을 시찰하기 위해 비밀리에 내려왔다는 말에 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