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경이 또 한 번 레전드 캐릭터를 경신했다. 진경은 지난 6일 종영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원하는 것은 모두 다 가져야 하는 야망에 휩싸여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현재의 '민혜숙'이자 조선시대 '윤씨 부인' 역을 맡아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진경은 마지막회에서 집안의 벼슬을 위해 천륜을 버린 죄로 옥에 갇힌 윤씨 부인이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남편이 아픈 것도, 자식이 출세를 못하는 것도 다 내 부덕의 소치라고 하니 어쩌겠느냐, 집안을 살리려면 무슨 짓이든 해야지"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흔들리는 눈빛,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동요시켰다. 모든 악행의 배후에는 시아버지가 있었음이 드러나면서 윤씨 부인의 뒤늦은 참회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