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x이영돈·이범수x이윤진, 공개 저격…'이혼과정 생중계'
선우은숙-유영재, 상처만 남겼다…윤민수·최정원도 결혼 마무리
2024년 연예계는 사건·사고 소식이 매일같이 쏟아졌다. 각 분야별로 의미 깊은 뉴스도 많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바람잘 날 없었다.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안팎을 뜨겁게 달궜고, 음주운전 등 구설수에 휘말린 스타들이 실망을 자아냈다. 열애와 결혼으로 행복에 젖은 스타들도, 결별과 이혼으로 홍역을 치른 스타들도 많았다. 도 넘은 사생활 폭로전과 성추문 스캔들은 충격과 피로감을 안겼다. 안방극장엔 달달한 로맨스로 훈풍이 불었고 극장가에는 천만 영화들이 탄생했다. 올 상반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예계 뉴스를 짚어봤다.[편집자주]
누군가는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했고, 또 누군가는 '결혼은 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했다. 2024년 상반기, 그 미친 짓을 마무리짓는 커플들이 대거 등장했다.
한번의 이혼위기를 딛고 재결합한 황정음은 남편의 외도 가능성을 폭로하며 이혼 소송에 돌입했다. 방송을 통해 재혼과정을 공개한 선우은숙은 삼혼설, 성추행 논란 등에 휩싸인 유영재와 결국 파혼했다.
강산이 변하는 시간을 함께 해 온 부부들의 이별도 이어졌다. 이범수-이윤진은 결혼 14년 만에 이혼 소송 중이고, 뮤지컬 배우 최정원은 남편의 '빚투' 의혹 속에 26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윤후 아빠' 윤민수는 18년만에 아내와 갈라섰다.
◇"이혼과정 생중계"...황정음x이영돈·이범수x이윤진, 공개 저격
지난 2월 배우 황정음은 뜬금없이 자신의 SNS에 남편을 공개 저격해 불화설과 이혼설에 휘말렸다.
황정음은 자신의 남편 이영돈의 얼굴을 여러장 게재하며 "너무 자상한 내 남편 아름답다"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이영돈"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는 글도 남겼다.
SNS 게시글로 논란이 계속되자 소속사 측은 "황정음 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후로도 황정음은 네티즌과 댓글로 설전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돈 많은 남자 바람 피는거 이해 못할거면 만나지 말아야지"라는 댓글에 황정음은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다. 뭘 안다고 주둥이를 놀리냐. 그럼 내가 돈 더 잘 벌고 내가 더 잘났으니 내가 바람 피는게 맞지"라며 "바람 피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났지. 그게 인생인거란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이영돈도 즐길 때 즐겨야지"라는 댓글에는 "이혼은 해주고 즐겼으면 해"라고 대응했다. "아기들은 무슨 죄야. 용서해"라는 글에는"나는 무슨 죄야?"라고 되묻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황정음은 "나 한 번은 참았다. 태어나서 처음 참아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2016년 결혼, 2017년 득남했다. 2020년 이혼 위기를 겪었으나 "이혼 조정 중 깊은 대화로 다시 부부의 연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재결합을 알렸다. 2022년 둘째를 품에 안았지만 2년 만에 다시 파경을 맞았다.
이범수-이윤진은 결혼 14년만에 이혼을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이혼설을 한차례 부인했으나 결국 부부의 연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범수는 2003년에 이어 두번째 이혼이다.
특히 두 사람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행복한 4인 가족 일상을 공개한 바 있어 충격은 더욱 컸다.
현재 이윤진은 아이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거주 중이며, 이범수는 서울에서 차기작을 촬영중이다.
이혼 소송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이윤진은 SNS를 통해 "결혼 생활은 SNS 속 정제된 광고 사진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치열한 일상"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의 모의 총포를 자진 신고했다"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다" 등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범수 측은 "이윤진 씨가 게시하는 글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씨가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범수와 이윤진은 2010년 결혼,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선우은숙x유영재, 재혼은 상처만 남기고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이혼은 2024년 상반기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로 손꼽힌다.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재혼까지의 로맨틱한 순간은 TV 예능으로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금은 지울 수 없는 흑역사가 됐다.
지난 4월,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협의 이혼을 했다. 사유는 '성격차이'. 두 사람은 2022년 혼인신고를 했으나 1년 6개월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문제는 이혼이 알려진 이후다. 선우은숙은 이혼 발표 이후 쏟아진 유영재의 사생활 의혹에 대해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동치미'에 출연해 "유영재에게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다는 건 결혼 전 몰랐다" "내가 법적으로 유영재의 세번째 부인"이라고 밝히며 눈물을 훔쳤다. 이후 선우은숙은 '동치미'에서, 유영재는 '유영재의 라디오쇼'에서 하차했다.
논란은 계속됐다. 선우은숙의 언니가 유영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 선우은숙의 언니는 "유영재가 2023년부터 5회에 걸쳐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가하는 등 강제 추행했다"고 주장했고, 선우은숙은 혼절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우은숙은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유영재는 유튜브 채널에서 '성추행은 프레임 씌우기'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심각한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긴급 입원하기도 했다.
앞서 선우은숙은 배우 이영하와 2007년 이혼한 바 있다.
◇윤민수->최정원, 강산 변하는 결혼생활...좁히지 못한 갈등
가수 윤민수가 이혼했다. 결혼 18년 만이다.
윤민수의 아내 김민지 씨는 SNS를 통해 이혼 소식을 전했다. 김민지 씨는 "안녕하세요. 윤후 엄마입니다. 저와 윤후 아빠는 어릴 때 만나 결혼해서 힘들었을 때나 기쁠 때나 함께 하며 가족과의 관계가 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서로 힘들어져서 여기까지 하기로 결정했다"며 윤민수와 이혼을 알렸다. 서로를 응원하며 부모로서의 최선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민수는 1세 연상 김민지 씨와 2006년 결혼했고 같은 해 11월 아들 윤후를 품에 안았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은 남편의 '빚투' 논란이 불거지자 이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정원은 지난 4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가온을 통해 "최정원은 남편이 채무자와의 사이에 어떤 계약을 체결했는지 그 내용을 알지 못했고, 어떤 이익도 얻은 바가 없다"며 최정원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어 "(최정원의) 남편은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 문제를 일으켜 왔고, 최정원은 남편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일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부터 남편과는 이혼 절차를 준비 중이며 1년 전부터 별거 중"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1세대 스타 최정원은 1998년 뮤지컬 제작자 임씨와 결혼했다.
◇결혼 5년도 안됐는데…허동원·벤·서유리x최병길 PD
방송인 서유리와 최병길 PD는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3월 서유리는 SNS를 통해 이혼 조정 협의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좁히지 못한 차이로 인해 조정을 선택했다"면서 "깊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니만큼 앞으로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유리와 최병길 PD는 2019년 결혼했다.
2022년 서유리는 최병길 PD와 로나유니버스를 설립해 버츄얼 그룹 멤버로 활동했다. 그러나 이후 갈등을 겪었음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당시 서유리는 지분이 하나도 없다고 호소했고, 최병길 PD는 지분 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이혼 이후 서유리는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 스스로를 '엔진이 고장 난 배'라고 표현하며 오열했다. 최 PD는 자신이 연출한 '타로' 스페셜 간담회에서 “의지가 꺾인 순간이 많았다"며 "지금은 다시 의지를 찾고 싶은 여정 안에 있는 것 같다”고 이혼 심경을 에둘러 고백했다.
가수 벤(본명 이은영)은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 딸의 양육권은 벤이 갖는다.
지난 2월 벤의 소속사 관계자는 "남편의 귀책 사유로 이혼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혼 소송 중이라고 밝혔다. 벤은 2020년 남편인 W재단 이욱 이사장과 혼인신고를 했다. 지난해 2월 첫 딸을 품에 안았으나 3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하게 됐다.
'더 글로리'로 주목받은 배우 허동원은 결혼 1년만에 갈라섰다. 허동원은 지난해 3월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했으며, '강심장'에 출연해 결혼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나 결혼한지 1년 만에 이혼,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과거의 이혼 사실이 올해 알려진 경우도 있었다.
배우 오승현은 SNS에 "지난해 봄, 그러니까 1년 전 결혼 생활을 정리했다"라고 이혼 사실을 직접 알렸다. 오승현은 "아이는 없다"라며 "너무나 아팠고 충분히 신중했기에 후회는 없다. 여러분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다정한 봄이 되어주길 바라본다"라고 전했다. 오승현은 2016년 결혼했으나 7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밴드 데이브레이크 이원석 역시 3년 전 이혼한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이원석은 "2021년, 두 번의 큰 이별을 겪고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면서 "나의 많은 부분들이 아프고, 부서지고, 흩어져야 비로소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는 거였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3년이 흘렀다"고 전했다.
https://www.joynews24.com/view/1731005